'17G 우천취소' NC, 지난해보다 PS 늦어진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03 06: 01

 KBO는 2016시즌 우천 취소 경기의 일정을 짜는데 애를 먹고 있다.
KBO리그는 오는 20일부터 그 동안 우천 취소된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그런데 팀 별로 잔여 경기가 차이가 크다.
2일 사직 NC-롯데전, 대구 KIA-삼성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2일까지 우천 취소된 경기를 보면 NC가 17경기로 가장 많다. 삼성이 13경기, kt와 롯데가 각각 12경기다. 한화가 11경기. 넥센, KIA, LG가 10경기다. 두산이 9경기, SK가 6경기로 가장 적다.

KBO 정금조 운영육성부장은 "전체적으로 우천 취소된 경기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많지 않다. 하지만 팀마다 편차가 심하다. 특정 팀의 우천 취소가 많아 잔여 경기 일정을 짜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SK가 6경기로 최소, 반면 NC는 무려 17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잔여 경기를 SK는 일주일이면 소화되지만, NC는 3주일이 필요하다.
정금조 부장은 "기본적으로 더블 헤더는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최대 6경기만 하고, 7연전 이상은 배정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NC는 3주일 내내 월요일을 빼고 매일 경기를 해야 하지만, SK는 일주일에 2경기씩 치르면 된다. 선두 두산도 일주일에 3경기 정도를 소화하게 된다. 12경기 이상 취소된 삼성, kt, 롯데도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휴식일을 두고 잔여 경기를 할 수 있다. NC가 17경기로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10개 구단 우천취소 경기 수(2일 현재)
팀/ 우천취소/ 홈/ 원정
NC  17/ 12/ 5
삼성 13/ 7/ 6
롯데 12/ 8/ 4
kt  12/ 4/ 8
한화 11/ 5/ 6
넥센 10/ 0/ 10
KIA  10/ 6/ 4
LG  10/ 5/ 5
두산 9/ 5/ 4
SK  6/ 2/ 4
NC는 17경기 중 홈 경기가 12경기다. 원정 경기가 5경기. 그나마 홈 경기가 많아서 불행 중 다행이라는 심정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너무 많이 우천 취소가 됐다. 하늘의 뜻이니 어쩔 수 있나"라며 "원정 이동이 적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잔여 경기 일정이 어떻게 짜여질지는 모르나, 이동이 최소화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NC는 홈에서 삼성전 3경기, kt와 롯데 그리고 넥센과 2경기씩 취소됐다. KIA, SK, 한화도 1경기씩 있다. 반면 원정경기로는 롯데전 2경기, kt와 LG 그리고 한화와 1경기씩 남아 있다.
지난해 우천 취소 경기가 속출하면서 10월 6일에 정규 시즌 최종전이 끝났고, 10월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렸다. 3일부터 우천 취소가 없다 하더라도 NC는 10월 8일에야 정규 시즌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이미 지난해보다 포스트시즌 시작이 늦게 됐다.
게다가 주말에 비 예보가 있고, 시기상 추석 전까지 태풍이 한 두 차례 올라올 수 있다. 앞으로 NC의 우천 취소 경기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올해 포스트시즌 시작일도 하루씩 미뤄지게 된다.
한편 KBO는 "당초 2~3일에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최대한 지켜보고 다음 주 6일에는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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