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잔여 경기일정' 4강 경쟁팀, 누가 유리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03 06: 00

 2016시즌 막판 우천 취소 경기가 5강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KBO리그는 오는 20일부터 그 동안 우천 취소된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그런데 팀 별로 잔여 경기가 차이가 난다.
2일 현재 우천 취소된 경기를 보면 NC가 17경기로 가장 많다. 삼성이 13경기, kt와 롯데가 각각 12경기다. 한화가 11경기. 넥센, KIA, LG가 10경기다. 두산이 9경기, SK가 6경기로 가장 적다.

현재 치열한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 LG, SK 3팀의 처지를 보자. SK는 KIA와 LG에 비해 잔여 경기가 4경기나 적다. 일단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측면에서 SK는 불리하다. SK는 잔여 경기를 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수를 올려놓고 기다려야 한다.
3개팀의 잔여 경기를 홈/원정, 상대팀별로 살펴보자. SK는 홈 2경기(한화, 삼성)와 원정 4경기(LG2, NC, kt)다. 원정은 NC 1경기를 제외하고는 수도권이라 이동에는 별 문제없다.
KIA는 홈 6경기(넥센2, kt2, LG, 삼성)가 원정 4경기(한화, NC, 삼성, kt)보다 많다. 원정은 kt를 제외하곤 남부지방이라 이동거리가 많지는 않다.
LG는 홈 5경기(SK2, 두산, 한화, NC)와 원정 5경기(삼성2, KIA, 롯데, 한화)로 같다. 원정 이동거리에서 SK, KIA와 달리 조금 애를 먹을 상황이다.
상대팀을 보면 4강 경쟁팀끼리 대결은 SK-LG가 2경기, LG-KIA 1경기 뿐이다. SK-LG의 잠실 2연전이 중요한 승부처가 된다.
KIA는 상대전적이 약한 넥센과 2경기가 부담된다. 최하위 kt와 3경기에서 승수를 만회해야 한다. LG는 SK와 2경기, KIA와 1경기 맞대결 뿐만 아니라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삼성과 2경기, 껄끄러운 한화와 2경기가 중요하다. SK는 한화, NC에는 약하지만 삼성, kt에는 강하다.
KBO 정금조 운영육성부장은 "잔여 경기 일정을 짤 때 기본적으로 더블 헤더는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최대 6경기만 하고, 7연전 이상은 배정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NC가 17경기를 치르기 위해서는 3주일이 필요하다. 
6경기 우천 취소된 SK는 일주일에 2경기씩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6경기에서 원투 펀치인 김광현과 켈리를 번갈아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 또 SK는 한 경기에 '선발 1+1' 작전도 쓸 수 있다.
그런데 KIA와 LG도 일주일에 3~4경기만 하기 때문에 선발 3명만 갖고서 잔여 경기를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KBO는 "당초 2~3일에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최대한 지켜보고 다음 주 6일에는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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