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우새’ 박수홍·허지웅, 엄마는 몰랐던 아들의 상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9.03 06: 55

방송인 박수홍과 허지웅이 결혼, 그리고 재혼에 대한 계획이 없는 이유가 단순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들만의 상처가 있었고 엄마들은 몰랐던 아들의 상처에 가슴 아파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박수홍, 허지웅, 김건모가 리얼한 솔로 일상을 공개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박수홍은 보기에 그저 철없는 아들이었다. 솔로파티에 간다고 크게 설레 하면서 꽃단장을 했고 개그맨 후배와 함께 파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 남자들밖에 없었고 신경 써서 꾸미고 온 박수홍은 크게 실망했다.
솔로 남자들만 모인 자리에서 나오는 얘기는 여자 그리고 결혼 얘기였다. 한 친구가 결혼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지만 박수홍은 “결혼할 생각 없다”고 확고하게 대답했다. 이를 본 박수홍의 엄마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박수홍은 “싱글이 좋다. 대신 사랑은 하고 싶다. 이기적인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운명적인 사람이라면 결혼하겠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결혼하겠다는 얘기가 안 나온다”고 했고 박수홍의 엄마는 “쟤는 엄마 마음을 모른다. 나 하나쯤은 이해해달라고 한다. 결혼 잘못하면 더 힘들다고 한다”며 속상해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박수홍이 과거 결혼에 대해 크게 상처가 있었다. 결혼하려고 했지만 부모님이 극구 반대한 것. 박수홍은 “내가 너무 원했는데 가족들이 반대해서 안됐다. ‘사람이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 사랑하는 두 쪽이 이렇게까지 대립을 할 수 있나. 미치고 팔딱 뛸 일이 아니라 배신감을 느꼈다. 어느 하나 양보를 안 했다”며 “그때 결혼했으면 내가 행복했을까. 아니다. 다 축복해도 힘든 게 결혼이다”고 털어놓았다.
집안의 반대로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했던 박수홍은 결혼에 대해 더욱 심사숙고해질 수밖에 없었고 결혼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박수홍의 엄마는 “저렇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걸 나도 지금까지 몰랐다”며 가슴 아파했다.
허지웅은 이혼 후 솔로의 삶을 살고 있는데 이날 방송 초반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등 솔로의 삶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 친구가 허지웅에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었고 허지웅은 “연애 안한지 2년 됐다. 2년 전에 연애 한 게 셌다”고 고백했다.
허지웅의 엄마는 모르는 얘기였다. 아들의 상처를 몰랐던 허지웅의 엄마는 신동엽에게 물어봤고 신동엽도 “나도 알고 있다. 허지웅이 그때 충격을 받았다. 그때 상처가 컸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허지웅이 결혼생각은 없지만 아이는 갖고 싶다는 말이 허지웅 엄마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허지웅은 “결혼생각은 없지만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나로서는 한계가 있지 않냐. 애를 낳으면 가능성을 하나 더 늘릴 수 있는 거 아니냐. 그게 얼마나 근사한 일이냐”고 했고 허지웅의 엄마는 “그러면 결혼을 해야지”라며 속상해했다.
아들들의 상처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몰랐던 엄마들. 뭐라고 할 수 없는 엄마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졌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미운우리새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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