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5위 LG를 잡고 5강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를 11-6으로 승리했다. 윌린 로사리오와 김태균의 홈런 두 방에 구원으로 깜짝 등판한 파비오 카스티요가 3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최근 2연패를 끊은 한화는 53승63패3무로 7위 자리를 유지했다. 5위 LG(57승62패1무)와 격차를 다시 2.5경기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LG는 6위 SK가 고척 넥센전에 패한 덕분에 반경기차 5위 자리를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가 2회말 LG 선발 임찬규의 제구 난조를 틈 타 기선제압에 나섰다. 1사 이후 윌린 로사리오, 양성우, 이성열의 3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하주석의 유격수 정면 타구에 LG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차일목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LG가 3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를 상대로 손주인의 유격수 내야안타, 이천웅의 볼넷에 이어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4회초에는 채은성이 중앙 펜스를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로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양석환의 2루 땅볼에 이은 야수선택 때 홈을 밟아 2-2 동점을 이뤘다.
계속된 4회초 공격에서 LG는 2사 후 손주인의 중전 안타로 선발 장민재를 끌어내렸다. 이어 김용의가 우측 선상 쪽 깊숙한 2루타로 1루 주자 손주인을 홈에 불렀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정근우의 송구 실책까지 나왔고, 타자 김용의가 홈까지 질주하며 순식간에 4-2로 역전했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선두 로사리오가 임찬규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41km 직구를 좌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시즌 31호 홈런. 이어 이성열의 볼넷, 하주석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차일목이 바뀐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4로 재역전했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5회말 선두 송광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김태균이 이동현에게서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3구째 높게 들어온 127km 슬라이더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비거리 110m, 시즌 16호 홈런포. 스코어를 7-4로 벌린 한 방이었다.
LG도 8회초 2사 1루에서 대타 정성훈이 정우람의 4구째 가운데 높은 141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15m 시즌 5호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1점차로 추격해왔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김회성의 볼넷과 1루수 양석환의 실책, 차일목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중겨수 희생플라이, 상대 폭투, 정근우의 내야안타 등으로 4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정근우가 2안타 1타점, 차일목이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는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고, 3번째 투수 카스티요가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마무리 정우람이 2이닝 2실점으로 시즌 16번째 세이브.
LG는 선발 임찬규가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고, 두 번째 투수 윤지웅이 아웃카운트 없이 1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박용택이 4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4개 실책을 범한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