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토트넘 복귀' 손흥민, "동료들에게 미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02 17: 38

손흥민(토트넘)이 주전 경쟁을 위해 토트넘에 복귀하는 순간에도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 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손흥민을 차출하면서 9월 소집에서 손흥민이 첫 경기만 뛰고 복귀하기로 협의했다.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중국을 3-2로 물리치는데 힘을 보탰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활약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은 "축구는 결과로 이야기 해야 한다. 어려운 경기를 해도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승점 3점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일본도 홈에서 졌다고 한다. 좋은 팀들도 어렵게 경기를 한다. 첫 단추를 어렵게라도 잘 꿰서 만족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국전을 마친 손흥민은 영국 런던으로 돌아간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볼프스부르크가 손흥민의 영입을 시도했지만 토트넘과 합의가 되지 않아 없던 일이 됐다. 문제는 불과 며칠 사이에 손흥민의 경쟁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 막판 조르주 케빈 은쿠두와 무사 시소코를 영입했다. 은쿠두는 손흥민과 같이 측면에서 활약하고, 시소코 또한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만큼 손흥민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또한 기존의 에릭 라멜라와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건재하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손흥민은 경쟁 보다 대표팀이 우선이었다. 그는 "대표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면서 "저번에도 먼저 복귀했다. 선수들과 감독님에게 미안하다. (시리아전을) 두손 모아 기도할 것이다. 아쉽다. 대표팀에서 뛰는 건 영광이다"고 말했다.
물론 경쟁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우선 순위에서 살짝 밀렸을 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은 내가 가고 싶었던 팀이다. (경쟁을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을 잘 안다. 지금의 좋은 몸상태를 가서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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