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박재상, 1군 제외... 다음주 재검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02 17: 29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해 무릎을 다친 박재상(34)이 1군에서 제외됐다. 일단 다음 주 한 번 더 검진을 받기로 결정했다.
SK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인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박재상을 1군에서 제외하고 김기현을 등록했다. 박재상은 1일 넥센전에서 8회 수비 도중 좌중간에 뜬 타구를 쫓다가 중견수 조동화와 부딪혀 엉켜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 무릎 후방 인대를 다쳤다.
SK 관계자는 "정밀검진결과 후방 인대쪽에 손상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검진, 크로스 체크를 위해 다음 주 화요일 무릎 전문의에게 한 번 더 검진을 받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다음 주 검진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회복 및 재활, 실전감각 정비까지 시간이 걸려 올 시즌 잔여경기에 뛰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박재상으로서는 세 번째 불운이다. 박재상은 올해 1차 스프링캠프 당시 연습 도중 공에 얼굴을 맞아 광대뼈를 다쳤고 결국 2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시즌을 지각 시작했다. 지난 7월 말에는 우측 허벅지를 다쳐 역시 3주 이상을 결장했다.
김용희 SK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8월 31일) KIA전에서 좌중간 타구를 잡지 못한 것은 명백한 콜 플레이 미스였다. 당시 선수들이 느낀 것이 있어 1일에는 서로 너무 열심히 잡으려다 충돌이 생겼다. 두 명 모두가 콜을 했는데 그런 경우는 중견수가 잡았어야 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SK는 올 시즌 팀의 리드오프로 낙점됐던 이명기가 타격 부진으로 1,2군을 들락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공백을 잘 메워준 선수가 바로 박재상이었다. 최근 SK 타자 중에도 가장 감이 좋은 축에 속했다. 그러나 박재상의 부상으로 SK는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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