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패배 잊은 서울, 다시 뛰는 붉은 심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9.02 15: 43

FC서울이 '라이벌' 전북 현대에 당한 충격패를 잊고 다시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매고 있다.
서울은 2일 구리챔피언스파크서 울산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황선홍 감독과 측면 수비 자원인 김치우와 고광민이 참석했다. 서울은 오는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중요한 한 판이다. 2위 서울은 지난달 전북전 1-3 패배로 리그 5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선두 전북과 격차는 승점 13으로 벌어졌다. 울산전은 다시 흐름을 살리고, 전북을 추격하기 위한 발판이 돼야 한다.

감독과 선수들 모두 안방에서 당한 패배의 아픔과 충격을 모두 잊었다. 전북전 패배를 보약 삼아 눈앞에 다가온 울산전을 치밀하게, 또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지난주 중요한 경기서 패했다. 시즌을 하다 보면 중요한 순간 뼈아픈 패배를 할 때가 있다. 진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시즌을 이끌어가는데 중요하다"면서 "홈에서 더 이상 패배는 허락치 않는다. 인천전 이후 ACL이 있다. 흐름을 되찾기 위해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던졌다.
이어 "전북전 패배 이후 평상시와 다른 건 없다. 선수들에게 리그에서 한 번, ACL 준결승서 전북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해왔던 대로 준비하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리그 우승 확률이 적어졌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이고, 그러다 보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김치우도 거들었다. "전북전 패배 이후 아쉬움은 있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전북과 잔여 경기, ACL 등 많은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아쉬움은 있지만 1경기를 졌다고 해서 분위기가 쳐지는 건 없다."
김치우와 함께 뒷마당의 측면을 책임지는 고광민은 "울산전은 좋은 흐름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술적으로 맞춰가는 동안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왔다. 매 경기 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입술을 깨물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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