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백→풀백' 고광민, "내가 마지막 선수라 생각"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9.02 15: 12

 "내가 마지막 선수라 생각한다."
FC 서울이 2일 구리챔피언스파크서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황선홍 감독과 측면 수비 자원인 김치우와 고광민이 참석했다. 서울은 오는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고광민은 "울산전은 좋은 흐름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2위 서울은 지난달 전북 현대전 1-3 패배로 리그 5연승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선두 전북과 격차도 승점 13으로 벌어졌다. 울산을 제물로 다시 선두 전북을 추격해야 하는 이유다.
고광민은 "전술적으로 맞춰가는 동안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왔다. 매 경기 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남은 10경기서 많이 뛰고 싶다.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최선을 다해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고광민은 최용수 감독 시절 스리백의 좌우측 윙백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포백의 풀백으로 변신해 조금 더 수비적인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고광민은 "스리백 당시 공격적으로 했다면 포백은 공격보다는 수비적으로 치우쳐 있는 만큼 수비에서 골을 안 주려고 연구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계속 생각을 많이 한다. 스리백이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가 있었다면 포백에서는 내가 마지막 선수라 생각하고 골을 안 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좌우 측면 자원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고광민은 대표팀 승선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좌우측 풀백 주인을 찾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어 그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일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지켜본 고광민은 "전반엔 좌우 사이드백이 많이 공격적이었다. 한 쪽이 나가면 한 쪽이 밸런스를 잘 유지했다"면서 "후반엔 골이 많이 들어가니 흐름을 타든 지키든 하는 게 중요했는데 잘했다"고 평했다.
고광민은 태극마크 욕심에 대해서는 "소속팀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라며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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