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콜' 삼성전자, 갤럭시 S7 엣지·S7은 역대 최고 실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9.02 12: 55

호사다마일까 아니면 새옹지마라고 해야 할까.
삼성전자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상황이다.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리콜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세부사항을 논의 중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S7의 역대 최고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7의 충전시 발화 원인이 배터리 결함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삼성전자는 조만간 공식적인 글로벌 리콜 발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노트7의 전량 리콜 여부와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포함될 전망이다. 

노트7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여개국에서 100만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주문이 폭발하면서 출시 초반 뜨거운 인기를 모았지만 수요 예측에 실패, 공급 차질을 빚어야 했다.
잠시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불거진 배터리 폭발 문제가 본격 도마에 올랐다. 이후 배터리 폭발 소식이 연이어 계속 이어졌고 결국 자체 점검 결과 배터리 문제를 확인, 리콜에 대해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이 배터리 발화문제로 인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출시를 미룬 상태다. 미국과 호주에는 노트7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다른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에서는 예정대로 1일부터 노트7 출시에 나서고 있지만 노트7의 판매 전망이 다소 어두워지고 있다. 당장 엄청난 손실이 불가피한 상태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 S7 엣지와 S7은 다르다.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7 시리즈는 여전히 인기가 좋다. 4분기에 1000만대 이상 판매할 경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된다. 연말 집계를 봐야 하겠지만 S7이 무선사업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갤럭시 S7 엣지는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가 조사한 상반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S7은 갤럭시 J2에 이어 3위였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휴대폰 중 최고 실적은 갤럭시 S4로 알려져 있다. 약 7000만 대 정도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갤럭시 S7 엣지와 S7은 지금까지 6000만대에 달하는 글로벌 판매 실적을 올리며 추월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 S7 시리즈의 고공행진이 반갑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노트7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보다는 오히려 갤럭시 S7이 더 부각되는 것을 반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진율이 갤노트7보다 갤S7가 더 높기 때문에 실질적인 실적에는 갤S7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삼성전자로서는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는 요즘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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