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함틋’ 수지, 눈물 꾹 참고 울지 않아도 슬프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9.02 10: 00

눈물을 꾹 참고 울지 않으려고 애를 써도 슬프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억누르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수지는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톱스타이자 죽음을 앞두고 있는 신준영(김우빈 분)이 자꾸만 스스로 고통 속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이 극에 달하는 연기를 하고 있다. 그가 맡은 노을 역은 준영이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게 만드는 사람. 준영의 가슴 아픈 선택을 지켜보는 을이 역시 눈물샘 마를 날이 없다.
더 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는 기가 막힌 슬픈 운명. 지난 1일 방송된 18회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준영을 보며, 그리고 점점 생명의 불씨가 꺼져가는 준영을 보며 눈물을 꾹 참는 을이의 모습이 담겼다. 준영이와 을이는 더 이상 당할 고통이 없을 정도로 매회 힘겨운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 기억까지 점점 잃고 있는 준영을 바라보며 을이는 충격을 받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이 모습은 수지의 애잔한 눈빛 연기로 표현이 됐다. 울지 않아도 슬픈 장면, 수지는 더 이상 웃어도 웃는 게 아닌 을이의 아픔을 잘 표현했다. 드라마 초반 귀엽고 순수한 고등학생부터 드라마 중반 이후 ‘짠내 가득한 여주인공’으로 수지는 정통 멜로 드라마인 ‘함부로 애틋하게’의 중심축을 잘 맡고 있다.
슬프고 화를 내는 감정 연기가 많은 이 드라마에서 참 많이 울기도 울며 안방극장을 안타깝게 하는 중이다. 유독 이 드라마에서 많이 울고 격한 감정을 토로하는 일이 많은 수지, 새로운 수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드라마가 ‘함부로 애틋하게’였다. 후반부 들어 비극적인 결말로 향해 치닫고 있는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수지가 남은 2회 동안 얼마나 더 많이 시청자들을 울릴까. / jmpyo@osen.co.kr
[사진]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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