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강정호(29, 피츠버그)가 마이너리그 재활 첫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산하) 소속으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루이빌 배츠(신시내티 산하)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재활 첫 경기부터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다. 경기는 인디애나폴리스가 4-1로 승리했다.
강정호는 4회 1사 후 상대 좌완 선발 아미르 게릿(2승4패 평균자책점 3.32)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높은 공을 제대로 받아쳤다. 게릿(24)은 올 시즌 더블A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1.75로 맹활약하자 트리플A로 승격된 유망주 투수다.
앞서 1회 1사 3루에서는 게릿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3루주자를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됐다.
강정호는 지난 8월 20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2루 슬라이딩 도중 왼 어깨 부상을 당했다. 관절이 다소 손상됐다는 판정을 받았고 2~4주 정도 진단을 받았다. 최근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에 합류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재활 페이스가 순조로워 예상보다 일찍 재활 경기를 시작했다. 빠른 시일 내 메이저리그 복귀가 예상된다. 지난달 21일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강정호는 오는 5일부터 빅리그 복귀가 가능하다.
올 시즌 무릎 재활로 5월부터 출장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77경기에서 타율 0.243(235타수 57안타) 14홈런 41타점을 기록 중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