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브라질을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들이 구했다.
1승이 절실한 브라질이 적지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브라질은 2일(이하 한국시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 3승 3무 1패(승점 12)를 기록해 최대 4위 자리까지 노려보게 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에콰도르는 4승 1무 1패로 2위에 오른 팀이었다. 게다가 안방에서는 패배가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브라질은 월드컵 예선에 돌입한 이후 여러 부침 속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안에 들지 못하고 6위에 기록돼 있었다.
승리가 간절했다. 지난 6월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부진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월드컵 예선에서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다. 게다가 티테 감독이 새롭게 선임된 이후의 첫 경기이기도 했다.
브라질에 승리를 안긴 건 네이마르와 가브리엘 제수스다. 브라질은 후반 27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고, 후반 42분과 후반 47분 가브리엘이 연속골을 넣어 완승을 신고했다. 네이마르는 가브리엘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네이마르와 가브리엘은 올림픽의 주역들이다. 둘은 지난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안긴 선수들로, 브라질은 두 선수 활약에 사상 첫 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에 이은 둘의 활약에 브라질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7일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열릴 콜롬비아와 8차전에서도 승리를 한다면 내심 최상위권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브라질로서는 네이마르와 가브리엘이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