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지크-김진우 복귀로 5강 경쟁 '파란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02 07: 00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알찼다. KIA에겐 1일 대구 삼성전이 그랬다.
KIA는 이날 삼성을 16-8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말 그대로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긴 종합선물세트와 같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크 스프루일과 김진우가 건재를 과시하며 KIA의 5강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지크는 1군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5이닝 1실점(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최고 152km의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지크는 9승 사냥에 성공하며 7월 14일 광주 SK전 이후 3연패를 마감했다.

지크는 경기 후 "오늘 경기 전 부상없이 던지는 것과 팀승리에 기여하는 게 목표였는데 오랜만에 등판해 둘 다 이루게 돼 기쁘다. 경기 초반에 타자들이 5점을 뽑아줘 투구에 집중할 수 있었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데 집중했다.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해 내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9일 광주 kt전 이후 440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진우. 7회 박한이에게 우월 솔로 아치를 허용했으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다. 무엇보다 직구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는 게 가장 반가운 소식.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의 위력도 여전했다.
"오랜만에 1군 등판한 경기라 조금 긴장했다. 첫 이닝에서 제구가 다소 어려웠지만 던질수록 빠르게 감각찾을 수 있었다. 홈런을 허용했지만 첫 등판치고 괜찮은 결과다. 등판 후 어깨 상태도 좋다. 시즌 막바지에 복귀하게 돼 동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김진우의 등판 소감이다.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KIA는 믿음직한 지크와 김진우가 가세하면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게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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