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 9연승...팀 평균자책점 2.83, 짠물 마운드
수원구장 8연승...팀 타율 0.396, 압도적인 타력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진기한 특정구장 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과 사직에만 가면 패배를 모른다.
NC는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2 동점인 7회 2사 후 박민우의 볼넷과 김성욱의 좌전 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나성범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NC는 사직구장에서 9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4월 16일 이후로 사직구장에선 패배가 없다. NC는 올해 롯데 상대로 11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홈인 마산구장(5승1패)에서 한 번 패했을 뿐, 사직구장에서 열린 6차례 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NC는 1일 사직구장을 찾기 전에 수원구장에서 연승 기록을 늘리며 기분좋게 부산으로 내려갔다. NC는 지난달 30~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올해 수원에서 치른 7경기를 모두 이겼고, 지난해 9월 6일부터 수원 8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사직구장에선 김성욱, 박석민, 테임즈가 4할 타율로 펄펄 난다. 김성욱은 올해 6경기에서 타율 0.462 2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5일 사직 롯데전에서 역전 결승 홈런 등 연타석 홈런으로 맹활약했다. 박석민은 타율 0.458 2홈런 19타점, 테임즈는 타율 0.444 3홈런 19타점이다. 맏형 이호준도 타율 0.333 3홈런 18타점으로 사직구장 성적이 좋다. 더불어 NC 투수진은 사직구장에서 팀 평균자책점 2.83(원정 9개팀 중 1위)으로 짠물 피칭으로 막아냈다.
수원에 가면 나성범이 단연 으뜸이다. 나성범은 타율 0.485 4홈런 22타점을 쓸어담았다. 박석민(0.524), 이호준(0.483), 테임즈(0.409) 중심타선은 물론 하위타선의 손시헌(0.571), 이종욱(0.565), 김태군(0.429)의 방망이도 매서웠다.
NC는 수원구장 7경기에서 팀 타율이 4할에 가까운 0.396(원정 9개팀 중 1위)이다. 7경기에서 71득점, 경기당 10점을 뽑는 가공할 화력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수원구장이 마산구장과 비슷해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NC는 앞으로 사직구장 롯데전은 2일 경기와 지난 6월 우천 취소된 1경기 등 2경기가 남아 있다. 수원 원정경기도 우천 취소된 1경기가 있다.
한편 NC는 지난해 넥센 상대로 목동구장 원정경기 8경기를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이장석 넥센 대표가 시즌 후 NC전 목동구장 8전패에 대해 아쉬워할 정도였다. NC가 남은 사직구장 2경기, 수원구장 1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참고로 특정 원정구장 연승 기록은 빙그레가 잠실구장에서 기록한 16연승(1991년 5월25일~92년 5월5일)이다. KIA는 잠실구장 15연승(2001년 8월12일~2002년 7월27일)이 있다. 잠실구장(2개팀 홈구장)이 아닌 곳으로는 인천구장에서 삼성이 14연승(1985년 8월25일~87년 6월18일)이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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