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최강’ 돼야할 WBC 대표팀 사령탑은 누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9.02 05: 50

KBO, 9월 중순까지 WBC 사령탑 확정
김인식 기술위원장 또 지휘봉? 젊은 감독들도 후보
제4회 WBC 대표팀의 첫 번째 단추가 맞춰지려 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조만간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고 예비 엔트리도 발표할 계획이다. KBO 정금조 운영기획부장은 지난 1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9월 중순 정도에 대표팀 감독이 선임될 계획이다. 9월 중 WBC 대회요강도 나오는데, 요강에 맞춰 엔트리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이어 정 부장은 감독 후보군을 두고 “대표팀 감독은 모두에게 열려있다. 현역 프로팀 감독님들은 물론, 전임 감독님들도 모두 대상이 된다. 기술위원회에서 논의한 후 선임될 것이다. 일단 김인식 위원장이 말씀하신 것처럼, WBC는 최강의 선수들과 스태프로 구성되어야 한다. 최강이 되기 위해선 전직과 현직 구분 없이 넓은 후보군 안에서 대표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국제대회가 주목받지만, 내년 3월 열리는 WBC는 다른 국제대회보다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해외파가 총동원된 국가대표 야구팀이 국내에서 대회를 치른다. 한국은 내년 3월 7일부터 10일까지 고척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와 대만, 그리고 미국 브루클린 예선전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 중 한 나라와 B조에 속해있다.
결코 만만치 않은 팀들과 붙는다. 특히 메이저리그 선수들로 구성되는 네덜란드를 경계해야 한다. 한국은 대만에서 열린 제3회 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게 패하며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호주와 대만에 승리하며 2승 1패를 기록했으나, 네덜란드와 첫 경기에서 득실차를 감안하지 않은 마운드 운용으로 실패를 맛봤다. 그만큼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임이 중요하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김인식 기술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1회와 2회 WBC 대표팀을 맡아 4강과 준우승이라는 호성적을 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경험과 승부사적 기질은 최고라는 평가다. 위원장으로서 선수단 구성과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도 보이고 있다. 야구계에선 “김 위원장이 프리미어12 우승을 이끈 순간, 다가오는 제4회 WBC 감독도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가 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전과 달리, 현직 감독 중에 대표팀 사령탑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 더불어 프리미어12에서 신들린 마운드 운용을 선보인 선동열 전 감독도 강력한 후보다. 정 부장은 “감독 선임은 총재령으로 정해진다. 감독님이 확정되고 나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전지훈련 장소와 일정까지 순서대로 확정될 것이다. 그만큼 감독 선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은 일찍이 감독 선임을 완료했다. 미국은 짐 릴랜드 감독(72)이, 일본은 고쿠보 히로키 감독(45)이 지휘한다. 릴랜드 감독은 2013시즌까지 디트로이트 감독을 맡았다. 메이저리그에서 22년 동안 피츠버그 플로리다 콜로라도 디트로이트 4팀을 지휘했고 통산 성적 1769승 1728패를 기록했다. 1997년 플로리다를 이끌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3차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명장이다.
고쿠보 감독은 2013년 11월부터 전임제로 일본 대표팀을 지휘 중이다. 프리미어12에선 한국에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내년 WBC까지 기회를 받았다.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경기를 시찰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대표팀 참가를 독려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만큼 일찌감치 내년 WBC 대회를 앞두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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