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럭키박스' 이이경, 이런 남자친구 하나만 내려주소서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9.02 06: 50

 첫 방송 ‘럭키박스’는 배우 이이경의 발견이다. 지친 일상 선물처럼 나타난 럭키박스 안에는 매너남 이이경이 있었다. 그는 일반인 사연자를 위해 기꺼이 일일남자친구가 됐다. 비록 방송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임을 알고 있지만, 진심이 느껴졌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MBC에브리원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럭키박스’는 연예인과 일반인 사연자가 하루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며 벌어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사연자의 ‘럭키맨’이 된 연예인은 24시간 그가 원하는 무엇이든 들어주며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주게 된다.
첫 번째 럭키맨으로는 선택된 배우 이이경은 일반인 사연자 취업준비생 유다은(24) 씨의 일일남자친구가 됐다. 부상으로 무용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아나가는 중인 다은 씨를 위로하기로 한 것. 무엇보다 다정한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바람대로 이이경은 맞춤 매너남이었다.

다은 씨는 물론 시청자도 ‘심쿵’(심장이 쿵한다)한 순간이 있었다. 길을 걸을 때마다 차도를 자신이 걷고 안쪽으로 다은 씨를 보호하려는 이이경의 매너 있는 습관이 바로 그것. 한 번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의 매너를 확인할 수 있었고, 다은 씨는 “심쿵 당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속마음을 전했다.
단 하루만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었지만, 이이경은 최선을 다해 임했다. 연락처도 서로 공유하고, 마음 깊숙한 곳에 있던 이야기들도 서로에게 털어놨다. 다은 씨가 무용을 그만두고 공허함을 느꼈을 만큼, 배우라는 직업을 살고 있는 자신도 수많은 카메라 속에서 살다가 집에 돌아가면 공허함을 느낀다며 공감을 표한 것.
아직 본격적으로 데이트는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설렘이 시작됐다. 마치 가상결혼 프로그램이나 연애매칭과 같은 설렘이 있으면서 ‘힐링’에 초점을 맞춘 것이 신선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연인을 만들어주겠다거나 현실 연애를 관찰하는 취지가 아니다. 지친 사연자의 삶에 특별하게 추억될 하루를 선물한다는 의미.
그 중 이이경은 고단했던 하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이 돼 주는 남자친구로 변신한 것. ‘어느 날 하늘에서 이런 행운이 떨어진다면?’에서 시작하는 ‘럭키박스’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럭키박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