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결승타' 나성범, 전경기 출장의 빛나는 훈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9.02 13: 05

NC 다이노스 나성범(27)의 '최다 결승타' 기록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성범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7회초 2사 1,2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나성범의 화려한 날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수원 kt전에서 4타점을 추가하면서 3년 연속 100타점 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7번째의 대기록이다. 1군 풀타임 4년차에 나성범은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올시즌만 한정해두고 봐도 나성범의 활약은 조용한듯 독보적이다. 3년 연속 100타점 기록은 물론, 2년 연속 100타점-100득점 기록까지 동시에 달성한 나성범이다. 
그리고 나성범을 올시즌 전경기 출장을 하면서 동시에 1일 결승타를 추가하며 14개의 결승타를 기록, 올해 KBO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나성범은 지난해부터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올시즌 역시 팀이 치른 113경기에 모두 나섰다. '철인'이라는 칭호가 붙을 만 하다. 그리고 전경기 출장에 따른 기록이 바로 '결승타'다.
NC는 테임즈, 박석민, 이호준 등 나성범 외에도 해결사로 군림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나테이박'으로 불리는 가공할 타선에 나성범도 일부일 뿐이다. 실제로 이호준(12개), 테임즈(10개), 박석민(8개) 등 골고루 해결사 역할을 나눠서 맡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잔부상으로 전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성범은 오롯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도 중심 타선에 포진한 선수에게는 당연히 기회가 많이 갈 수밖에 없다. 나성범은 자신에게 차려진 밥상을 놓치지 않고 꿀꺽 삼켰다. 나성빔이 기록한 14번의 결승타가 그 훈장과도 다름 없다. NC 승리의 약 21%를 나성범 혼자 책임졌다(67승 중 14승).
나성범은 일단 겸손하다. 그는 언제나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는 말로 운을 뗀다. 1일 경기 후에도 나성범은 "팀 승리에 보탬이 되어 기분이 좋다"면서 "팀 선수들 모두 이기려는 마음이 컸다"고 말하며 자신보다는 팀을 먼저 내세웠다. 
'나스타' 나성범의 훈장과도 같은 기록은 NC의 거침없는 질주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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