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를 어렵게라도 잘 꿰서 만족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두 골에 관여했다. 선제골 과정에서 정확한 프리킥으로 지동원의 머리에 맞춰 정즈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후반 18분 이청용의 추가골의 시발점이 되는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서면 공격을 하는게 힘들다. 공간 창출해야 되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침착하게 경기 하면서 점유율도 높았다. 사소한 실수가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3-0까지는 완벽한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축구는 결과로 이야기 해야 한다. 어려운 경기를 하고도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승점 3점은 쉽지 않다. 일본도 졌다고 한다. 좋은 팀들도 어렵게 경기 한다. 첫 단추를 어렵게라도 잘 꿰서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쉬움도 존재한다. 3-0 상황에서 내리 2골을 내줘 추격을 허용한 것은 아쉬웠다. 손흥민은 "사소한 실수로 골을 허용해서 당황한 것이 없지 않았다. 프리킥 실점도 우리가 실수해 파울을 내줘 실점을 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버티려는 의지가 강한 건 감동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 3득점을 올리며 소집 명단 발표에서 공격수의 숫자가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축시켰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공격수들이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큰 문제 없었다"면서 "축구는 다같이 하는 종목이다. 수빋 공격에 관여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