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득점이 아니라 굉장히 아쉽다".
한국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이청용과 구자철의 연속 골과 지동원의 2도움 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3-2 펠레스코어로 물리쳤다.
이날 선제골을 이끌어내는 등 맹활약을 펼친 지동원은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할 때 3-2라는 결가가 아쉽다.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전반부터 후반까지 가며 의외로 많이 못 움직였다. 막판에 밀렸는데 위에서부터 관리가 안 됐다"면서 "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경기를 많이 못 나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전반에 많이 뛰어서 그런지, 독일보다 습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파이브백으로 나오기 때문에 라인을 깨고 나오지 않는다면 중앙 공간이 많아지므로 원톱 자리에만 있지 말고 나와서 받으라고 했다. 막상 해보니 중국이 조직적이었기 때문에 둣공간을 공략하려 했다. 경기 하며 (방법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지동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큰 관심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몰랐다. 친구가 카톡을 보내줘서 알게 됐다. 감독님이 너 많이 챙긴다고. 감독이 믿음을 주면 선수는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 묻자 "자연스럽게 나온 플레이다. 두 번째는 사실 슈팅이 잘못 맞았지만 (구)자철이 형이 잘 넣어 줬다"고 설명했다.
또 막판 실점 장면에 대해 그는 "중국 분위기에 말렸다. 솔직히 쉽게 갈 거라 생각한 면이 있다. 안이했던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실수로 실점했다. 아쉽게 생각한다"며 "해외에서 경기하다보면 관중 많은 건 흔한 일이다. 그럼 선수는 신이 난다. 원정 온 팬이 얼마든 문제 되지 않는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지동원은 "오늘 경기서 공을 몇 번 잃어버렸는데 엄청 많이 잃어버린 건 아니다.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공간을 못 찾은 게 아쉽다"면서 "대표 선수라면 다들 알아서 관리할 거다. 쉬는 시간에 잘 쉬고 좋은 생각 하면서. 3, 4일 정도 남았는데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첫번째 골 상황이 아니라고 해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지동원은 "선수는 자신감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나오게 잘 할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