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 소감을 전했다.
니퍼트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두산은 니퍼트의 완봉투를 앞세워 kt에 1-0 승리를 거뒀다. 3연승과 함께 77승(42패 1무)째를 거뒀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 7월 1일 잠실 LG전 이후 두 번째 완봉승을 수확했다.
니퍼트는 완벽투로 kt 타선을 막았다. 첫 두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에는 박용근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를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와 5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안타 허용으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삼진 2개로 위기를 넘겼다. 7회 볼넷 2개를 내줬지만 8,9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니퍼트는 총 109개의 공을 던지며 완봉승을 거뒀다. 최고 구속 156km의 패스트볼(62개)에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15개), 커브(6개)를 섞어 던졌다. 특히 9회에도 150km 중반대의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경기가 끝난 후 니퍼트는 “첫 번째 완봉승과 기분이 다르지는 않다. 그저 등판 때마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그보다 팀 동료들이 공수에서 도움을 많이 줬고 운이 함께 따라서 완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초반 패스트볼 승부를 두고는 “최근 직구 구위가 좋아진 게 느껴져서 직구 위주 승부를 했다. 직구 힘이 생기니 변화구도 통하는 것 같아 후반부에는 섞어 던진 게 주효했다”라고 답했다.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시즌 18승째를 거뒀다. 20승에는 단 2승만을 남겨두 있는 상황. 그는 이에 대해 “매번 경기에 나갈 때 마다 20승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생각 나는 건 오직 인터뷰를 할 때나 질문을 받을 때 뿐이다”라면서 “팀 동료들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록들이 따라오는 것 같다. 잘 던져도 질 수 있고 못 던져도 이길 수 있는 게 야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76승째를 수확했다. 이는 OB 시절을 포함해 통산 최다승 4위 박철순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