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크 9승' KIA, 삼성에 16-8 쾌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01 21: 43

KIA가 삼성을 꺾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KIA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선발 지크 스프루일의 역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6-8로 승리했다. 윤정우는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정인욱이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KIA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 김호령의 볼넷, 서동욱의 중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김주찬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먼저 얻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나지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삼성 3루수 조동찬이 이범호의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서동욱과 김주찬이 홈을 밟았다. 브렛 필과 김주형의 연속 안타로 1점 더 보탰다. 4-0. 

2회 1사 후 서동욱이 삼성 선발 정인욱의 2구째를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 KIA는 5회 빅이닝을 장식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서동욱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김주찬의 중전 안타, 나지완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이범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필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 나지완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7-0. 김주형이 볼넷을 얻으며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홍구가 삼성 선발 정인욱에게서 좌월 스리런(비거리 120m)을 빼앗으며 10-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는 카운트 펀치나 다름없었다. 
삼성은 5회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를 비롯해 6회 김상수의 좌월 3점 아치, 7회 박한이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은 없었다. KIA는 11-5로 앞선 8회 김호령의 솔로 아치와 이범호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9회에도 김호령의 1타점 적시타와 윤정우의 좌월 스리런으로 득점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9회 구자욱의 투런포와 이승엽의 적시타가 터졌으나 승부는 이미 기운 뒤 였다. 
KIA 선발 지크는 5이닝 1실점(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반면 삼성 선발 정인욱은 4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0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6패째. 6월 8일 잠실 LG전 이후 4연패. 
KIA 타자 가운데 서동욱(6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김주찬(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이홍구(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필(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김호령(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이 빛났다. 삼성은 김상수(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구자욱(5타수 2안타 2타점), 최형우(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이승엽, 조동찬, 박한이도 2안타씩 때렸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