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대표선발전] 최우범 삼성 감독, "독기 품었다. 이제는 이길 때가 됐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9.01 21: 20

"아프리카전 준비하면서도 KT와 최종전 생각을 많이 했어요."
바라보는 곳은 오직 하나였다. 최우범 삼성 감독은 아프리카와 2차전 승리 이후 KT와 최종전에 나서는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삼성은 1일 오후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선발전 아프리카와 2차전서 1세트를 내줬지만 '앰비션' 강찬용과 교체 투입된 '코어장전' 조용인의 활약에 힘입어 2, 3, 4세트를 차례대로 가져가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최우범 삼성 감독은 "아프리카전 준비하면서 KT와 최종전 생각을 많이 했다. 휴가 때도 그 생각 밖에 없었다. 만나게 됐으니깐 준비한대로 잘하면 될 것 같다. '언제가는 이길 텐데 그 언제간가 이번이었으면 좋겠다"며 최종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KT와 서머 포스트시즌에서도  라인전 자체는 안 밀렸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더 할만할 것 같다. 독기가 장난 아니다. 이제는 이길 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2세트 '코어장전' 조용인을 교체 투입한 것에 대해 최 감독은 "코어장전이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습 때 승률이 정말 좋다. 똑똑한 선수다. 경기 준비하라고 어제 다시 주문했다. 한 번 이겼으니깐 앞으로 더 잘할 것 같다. 서포터 전향을 조금 더 빨리 권유할 걸 이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빨리 전향했으면 한다. 연습 때 준비하기 따라 조용인 선수가 KT와 최종전에 나설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2차전서 그동안 활용하지 못한 챔피언 폭들에 대한 물음에 최우범 감독은 "미드 라이너가 KT전을 지고서 너무 분해했다. 본인이 휴가를 반납하고 챔피언 폭을 넓혔다. 미드 뿐만 아니라 우리 다른 선수들도 KT를 이기려면 챔피언 폭이 넓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진다는 생각을 하고 하면 이길 상대도 이기지 못한다. KT랑 할 때 1, 2, 3세트 초반 나쁘지 않았다. 실수를 줄이면 할 만 하다. 이제 마지막 한 경기 남았다. 선수들 고생했으니깐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자 마자 선수들에게 잘 했다고 이야기했다.  1차적인 목표는 성공했지만 이제 단 한 번 더 이긴다면 모든 팀이 가는 자리다. 우리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져도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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