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한화를 잡고 3연패를 끊었다. 5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LG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류제국이 6⅔이닝 9탈삼진 2실점 쾌투로 3년 만에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최근 3연패를 끊은 LG는 57승61패1무를 마크, 이날 고척 넥센전에서 패한 SK(59승64패)를 반경기차로 밀어내며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2승63패3무로 5위 LG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LG 선발 류제국이 한화 타선을 제압한 경기였다. 6⅔이닝 동안 개인 최다 121구를 뿌리며 3피안타 5볼넷 2사구 9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시즌 10승(10패)째를 올렸다. 지난 2013년(12승)에 이어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순간이었다. 최고 145km 직구(51개) 커터(10개) 외에도 주무기 커브(42개) 체인지업(18개)을 효과적으로 썼다.
경기 초반은 한화 분위기. 1회말 류제국의 제구 난조를 틈타 정근우·이용규·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윌린 로사리오의 우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린 LG는 3회말에도 정근우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송광민의 중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3회까지 한화 선발 송은범에게 퍼펙트로 막힌 LG는 4회초 집중 공략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천웅의 유격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박용택의 볼넷, 루이스 히메네스의 좌익수 키 넘어가는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오지환이 우측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채은성의 중전 적시타, 양석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4-2 역전.
5회초에도 LG는 바뀐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김용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LG는 박용택이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시즌 150안타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최초의 기록. 7회초 역시 손주인의 우전 안타와 한화 우익수 양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에릭 서캠프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안익훈을 홈을 밟아 쐐기점을 만들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이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9패(2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5회부터 필승맨 박정진을 기용하고, 7회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까지 첫 구원 투입했지만 타선 침묵으로 헛심만 썼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