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완봉승' 니퍼트, 지치지 않는 에이스… 5연승 질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9.01 20: 52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완벽투로 kt 위즈를 제압했다.
니퍼트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109개. 두산 타선은 kt 투수진을 상대로 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니퍼트가 kt 타선을 더 완벽히 틀어 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18승째. 두산은 kt에 1-0으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두 번째 '1-0' 경기였다. kt는 공교롭게도 두 번의 0-1 패배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2시간 22분 만에 경기가 끝나며 올 시즌 최단 시간 기록을 세웠다.
니퍼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4경기서 전승을 거뒀다.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을 따냈고 7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2경기였다. 후반기로 넓혀봐도 6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65의 강력한 모습. 지친 기색이 없다. 오히려 시즌 막판을 향할수록 위력투를 선보이고 있다.

1일 kt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니퍼트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kt 타자들을 막았다. 1회에는 공 9개를 던져 이대형, 오정복, 이진영을 범타 처리했다. 2회 역시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박용근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았다. 1사 후 투수 땅볼로 2사 2루. 그러나 이대형을 투수 앞 번트 땅볼로 처리했다.
다시 완벽 피칭을 이어갔다. kt 타자들은 빠르게 공격했지만 니퍼트의 공에는 힘이 있었다. 4회에도 오정복이 우익수 뜬공, 이진영과 유한준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순조롭게 잡았고 박용근에게 이날 첫 탈삼진을 뽑아냈다. 6회에는 이해창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하지만 이대형, 오정복을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니퍼트는 7회에도 150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이진영을 2루수 땅볼, 유한준을 루킹 삼진으로 막았다.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준 후에는 유민상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니퍼트는 지칠 줄 몰랐다. 8회 박용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이해창을 중견수 뜬공, 심우준을 삼진으로 막았다.
니퍼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니퍼트는 9이닝 동안 단 2안타 만을 허용하며 완벽한 피칭을 했다. 리그 최고 에이스다운 면모를 마음껏 과시했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 7월 1일 잠실 LG전 이후 5년 2개월 만에 완봉승을 거뒀다. 통산 두 번째 완봉승. 아울러 KBO리그 통산 76승째를 수확했다. 이는 OB 시절을 포함해 구단의 최다승 4위(박철순) 타이 기록이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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