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정즈의 자책골로 중국에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서 전반 21분 정즈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4-2-3-1을 가동했다. 오리무중이던 최전방 공격수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낙점을 받았다.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2선 공격수로 나섰다.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중원을 구축했고, 백포라인은 A매치에 데뷔한 오재석(감바 오사카)을 비롯해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장쑤 쑤닝), 장현수(광저우 R&F)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극도로 수비적인 파이브백을 내세웠다. 전방의 쑨커와 우레이까지 전원 수비에 가담했다. 우시, 위하이, 황보원이 미드필드를 구성한 가운데 베테랑 미드필더 정즈가 뒷마당에서 중심을 잡았다. 리쉐펑, 런항, 장린펑, 펑샤오팅이 함께 파이브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정청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4분 코너킥 찬스서 이청용의 크로스를 기성용이 머리에 맞혔지만 수비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18분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구자철의 기가 막힌 침투 패스를 오재석이 오버래핑해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의 오른발 크로스를 지동원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정즈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 21분 만에 기선을 제압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전반 23분 또 한 번의 프리킥 찬스서 손흥민의 프리킥을 지동원이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분위기가 오른 한국은 쉴 새 없이 중국을 몰아쳤다.
하지만 한국은 도리어 전반 28분 중국의 장거리 패스에 수비진이 허물어지며 우레이에게 결정적 찬스를 내줬지만 홍정호의 태클로 위기를 넘겼다.
중국은 전반 37분 각도가 없는 곳에서 날린 쑨커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이어진 장린펑의 크로스에 의한 우레이의 발리 슈팅은 한국 수비에 막혔다. 한국은 2분 뒤엔 장현수의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우레이가 회심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빗맞았다. 전반은 한국의 1-0 리드였다.
▲ 중국전 출전 명단
FW : 지동원 손흥민 이청용
MF : 구자철 기성용 한국영
DF : 오재석 김기희 홍정호 장현수
GK : 정성룡/sportsher@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