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장 류제국이 3년 만에 10승 요건을 채웠다.
류제국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사구 9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를 펼쳤다. LG가 5-2로 리드한 시점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10승 요건을 채웠다. 8월 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활약한 류제국은 9월 첫 등판에서도 시즌 최다 투구수에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류제국은 1회 시작부터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송광민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김태균에게 다시 볼넷을 주며 1사 만루. 결국 윌린 로사리오에게 우측 빗맞은 안타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양성우를 1루 땅볼 유도한 뒤 3-2-3 병살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하주석을 초구에 1루 땅볼, 차일목을 유격수 땅볼, 장민석을 2루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3회 선두 정근우를 몸에 맞는 볼로 맞힌 뒤 이용규의 1루 땅볼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송광민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어 김태균을 좌익수 뜬공, 로사리오를 커브로 루킹 삼진 잡고 넘어갔다.
4회에는 양성우를 2루 땅볼 잡은 뒤 하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 실패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벌었다. 차일목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4회를 넘긴 류제국은 5회에도 장민석-정근우-이용규를 3연속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는 위력을 떨쳤다. 그 사이 LG 타선도 5득점을 지원하며 5-2로 역전했다.
6회에도 선두 송광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김태균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폭투가 나온 사이 1루 주자 송광민이 2루를 노렸지만, LG 포수 유강남이 재빠른 송구로 아웃시켰다. 이어 로사리오마저 다시 한 번 커브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기세를 높였다.
투구수 100개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온 류제국은 양성우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하주석을 2루 땅볼 처리했다. 이어 신성현과 김회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는 121개로 올 시즌 개인 최다이자 통산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