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질투의화신', 살다살다 조정석 유방암 치료기를 볼줄이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9.01 09: 30

지상파 드라마에서 이렇게 현실적인, 그것도 남자의 유방암 치료기를 보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은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 분),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 분), 재벌남 고정원(고경표 분)의 양다리 삼각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로, 화신과 나리 모두 가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남자인 화신의 유방암 판정이다. 극 속에서도 등장하듯이 남자가 유방암에 걸리는 건 극히 드문 케이스라 화신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있을 수 있는 일이야?"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 물론 실제 남자도 가슴이 있기에 유방암에 걸릴 수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그것도 너무나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드라마는 이제껏 없었기에 '질투의 화신'은 더욱 신선한 드라마로 여겨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지난 31일 방송된 3회에서 화신이 유방암 검사를 받는 장면. 무척이나 민망해하던 화신은 검사를 하던 도중 참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는데, 이 때 조정석은 너무나 리얼한 표정 연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어찌나 아파하는지, 시청자들에게까지 그 고통이 전해지는 듯 했다. 여기에 토마토를 으깨고, 호두를 깨는 등의 장면을 더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후 조정석은 분홍색 가운을 입고 진이 다 빠진 듯한 표정을 지으며 복도를 걸어가던 중 주위의 시선을 느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해 또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조정석의 맛깔스러운 생활 연기가 다시 한번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어 표나리 또한 가슴에 새로 덩어리가 생겨 수술을 해야 했고, 이로 인해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같은 병실을 쓰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는 곧 두 사람의 예측불가한 로맨스를 다시 한번 기대케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양다리 로맨스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렇게 웃음 폭발하는 사건들이 줄지어 일어나고 있는 '질투의 화신'이 시청률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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