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막바지 전력 보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볼티모어는 1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수 드류 스텁스를 영입하기 위해 웨이버 클레임을 걸었고, 그를 얻었다.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은 스텁스는 두 리그를 오가며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9리, 3홈런 8도루를 기록했다.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볼티모어는 좌완 카일 롭스타인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좌완 잭 필립스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내주고 롭스타인을 데려온 볼티모어는 영입 2시간 만에 그를 지명할당 조치했다. 스텁스는 오는 3일 볼티모어에 합류한다.
스텁스는 외야 보험용 영입에 가깝다. 올해 도루를 8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을 정도로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가지고 있고, 수비에서도 외야 전체를 커버할 수 있지만 통산 타율이 2할4푼4리에 그치고 있고 통산 볼넷(271개)/삼진(951개) 비율도 나쁘다. 백업 자원 확보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김현수의 입지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현수는 우투수가 나올 때는 꾸준히 선발로 출장하고 있다. 좌완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스티브 피어스가 먼저 출전하지만, 비교적 꾸준한 기회를 보장받고 있다. 스텁스가 합류하더라도 경기 후반 대수비, 대주자로 교체되는 일이 늘어날 뿐 선발 출장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볼티모어로 오게 됐다가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롭스타인은 팀에 남으면 던질 기회가 올 수 있다. 이날 경기 전 댄 듀켓 단장은 롭스타인이 남는다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넣는 것도 고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듀켓 단장에 의하면 볼티모어는 추가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더 움직여볼 예정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