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홈경기 5연속 무승부, 20년의 안방 침묵 깨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01 06: 23

30전 17승 12무 1패. 압도적인 전적이다. 공한증(恐韓症)이라는 표현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근래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을 넘은 기억이 없다. 이유가 있다. 최근 중국과 홈 5경기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방에서 중국을 이기지 못한 것이 무려 20년이다. 한국은 1996년 9월 동대문경기장에서 열린 한중 정기전에서 3-1로 이긴 후 1997년 한중 정기전부터 중국과 홈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무려 5경기 연속 안방 무승부다. 동대문경기장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인천월드컵경기장, 대전월드컵경기장, 화성종합스포츠타운 등 경기장을 바꿔가면서 중국과 경기를 치렀지만 승부를 내지 못했다. 5경기서 한국을 중국을 상대로 2골밖에 넣지 못했다.

전체의 기록을 봤을 때 압도적인 것은 사실이다. 30차례를 상대해 1경기밖에 지지 않은 것은 보기 드문 상대 전적이다. 그러나 그런 기록과 공한증이라는 표현에 도취된 사이 중국과 안방 승부에서는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홈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당연히 이길 것이다'라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게다가 중국은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러나 한국의 준비 기간은 3일밖에 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기량에서 한국이 앞서는 건 사실이지만 방심을 하고도 이길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이번 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이다. '시작이 반이다'고 했다. 첫 시작이 좋아야 러시아 월드컵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중국과 첫 경기부터 승리를 놓친다면 내년 중국 원정경기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기 힘들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20년의 안방 침묵을 깨야만 한다. /sportsher@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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