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비 넘긴 두산, 전역자 합류할 9월도 순풍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01 05: 54

두산, 승패마진 +34로 독보적인 1위 행진  
9월 전역자들 대거 복귀 1위 확정에 박차
8월 고비를 기대이상으로 잘 넘겼다. 9월에도 순풍이 예고된다. 

두산은 지난 8월 한 달을 16승8패 승률 6할6푼7리로 리그 최고 성적을 냈다. 불펜 필승조 정재훈과 이현승 그리고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부상 악재로 한 때 1위 자리를 NC에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1위를 되찾은 지난달 11일부터 9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2위 NC와 격차를 다시 6경기로 벌렸다. 
8월 시작은 위기였다. 지난달 3일 잠실 LG전에서는 정재훈이 타구에 맞아 팔뚝이 골절돼 사실상 정규 시즌 아웃됐고, 이현승과 닉 에반스도 각각 허벅지·견갑골 부상 때문에 13일 나란히 엔트리 말소됐다. 불펜 필승조와 외국인 타자 공백으로 큰 위기에 봉착하는 듯했지만 강팀의 진가는 위기 속에서 드러났다. 
정재훈과 이현승의 공백에도 두산은 8월 구원 평균자책점 부문 3위(4.19)를 차지했다. 8월 한 달간 윤명준이 13경기 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1.32, 김성배가 11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하면서 새로운 필승조를 구축했다. 에반스의 빈자리는 국해성이 13경기 타율 3할4푼1리 14안타 1홈런 11타점 OPS .988로 완벽하게 메웠다. 
이현승과 에반스가 차례로 돌아와 힘을 실어주고 있는 가운데 9월에는 예비 전력들이 대거 합류한다. 군복무를 마친 전역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3일에는 경찰청에서 투수 홍상삼과 외야수 이성곤이 전역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큰 힘이 될 것이다. 전역한 뒤 며칠 지나서 등록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몸 상태와 실전감각을 최종 체크할 예정이다. 
두산 주축 불펜투수로 활약한 홍상삼은 입대 후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 올 시즌 2군 퓨처스리그에서 16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3.86. 1군 경험이 있는 만큼 몸 상태 이상만 없다면 두산 불펜에 힘이 될 것이란 기대. 외야수 이성곤 역시 2군에서 95경기 타율 3할2푼8리 107안타 19홈런 94타점의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21일에는 상무에서 투수 이용찬과 내야수 이원석이 돌아온다. 이용찬은 선발-마무리를 넘나든 주축 투수였고, 이원석도 주전 3루수로 뛴 핵심 선수였다. 올해 2군 성적은 이용찬이 27경기 1패9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7.02, 이원석이 89경기 타율 3할1푼9리 87안타 9홈런 63타점. 팀 사정을 볼 때 두 선수도 전력에 큰 플러스 효과를 볼 수 있는 자원들이다. 이들이 기대대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지금 분위기상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축포도 9월 이내에 무난히 터뜨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형 감독은 "우승을 한 다음해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부분이 염려됐지만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선발투수들이 안정돼 있고, 정재훈과 이현승이 잡아야 할 경기를 잡아주며 많이 벌어놓을 수 있었다. 박건우와 김재환처럼 풀타임 첫 해 선수들도 흔들림 없이 잘 버텨주고 있다"고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waw@osen.co.kr
[사진] 홍상삼-이성곤-이용찬-이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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