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KBO리그에서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34년 KBO 역사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100타점을 넘긴 타자 3명을 배출한 NC는 올해도 100타점 3명을 보유할 것이 확실시된다. 최초 '2년 연속 3명 100타점'이다.
NC는 지난해 나성범(135타점), 테임즈(140타점), 이호준(110타점) 3명의 클린업트리오가 나란히 100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첫 진기록이었다.
올해 NC의 중심타선은 또 한 번 진기록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나성범-테임즈-박석민이 그 주인공이다.
나성범은 지난 31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100타점을 넘어섰다.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을 몰아친 그는 102타점을 기록, 개인적으로 3년 연속 100타점(역대 7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테임즈(108타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100타점 타자가 됐다. 테임즈는 지난달 23일 KIA전에서 만루 홈런으로 2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다.
남은 것은 박석민이다. 31일 kt전에서 나성범이 100타점을 달성하자 박석민은 투런 홈런(27호)를 쏘아올리며 2타점을 보탰다. 시즌 93타점째. 앞으로 7개를 보태면 100타점, 대기록이 완성된다.
박석민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2 5홈런을 치며 15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다. 다음 주말까지는 대기록 달성을 볼 수 있을 전망. 지난해 테임즈, 나성범에 이어 이호준이 100타점을 기록한 날짜는 9월 15일이었다. 올해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나테박이' 4명의 100타점은 불가능할까? 현재 이호준은 72타점이다. NC는 앞으로 32경기 남아 있다. 이호준이 32경기에서 28타점을 추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호준이 7월(타율 0.149, 5타점)에 부진했던 것이 아쉽다. 만약, 8월 중순 2군에서 복귀한 이호준이 8월 성적(13경기 13타점, 타율 0.333)을 유지하면서 몰아치기를 한다면 실낱 같은 희망은 품어볼 수는 있다.
100타점은 타자 자신도 잘 해야 하지만, 앞선 타자들의 도움이 있어야 가능하다. NC는 테이블세터진(박민우, 김성욱, 이종욱, 김준완 등)이 좋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찬스를 만들어준다. 중심타선의 타자들은 장타력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갖췄다. 100타점 타자 3명은 NC 타선의 힘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