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성적으로 더 좁혀진 중위권 승차
LG 질주-롯데 추락 등, 알 수 없는 향방
8월 성적으로 인해 5강 티켓의 향방은 더 묘연해졌다. 시즌 끝까지 이 순위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무더운 8월의 접전이 끝났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5강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다. 4위 KIA, 5위 SK의 순위표지만 연승, 연패에 따라 단숨에 순위표는 뒤집어질 수 있다. 9위 삼성도 5위 SK와 4.5경기 차에 불과했다. 연승 가도를 달린다면 5강 진출 티켓도 가능한 상황이다. 8월 성적에서 중위권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다.
8월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은 1위 두산이었다. 두산은 16승 8패(승률 0.667)로 질주했다. 두산이 7월 한 달 동안 다소 주춤하면서 2위 NC가 추격하는 듯 했다. 하지만 두산은 투타 조화를 앞세워 굳건히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NC와의 격차는 다시 6경기 차다. 오히려 NC는 3위 넥센에 3.5경기 차 앞서있어 2위 수성에 신경 써야 하는 처지다. NC가 최근 2연승을 했으나 두산도 2연승이다.
더 흥미로운 건 역시 4,5위 싸움이다. 7월이 끝난 시점에서 현재와 마찬가지로 4위 KIA, 5위 SK의 순위표였다. 이어 롯데가 5위와 1.5경기 차로 6위, 한화가 3.5경기 차 7위, LG가 4경기 차 8위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8월이 끝나고 순위표는 뒤바뀌었다. LG가 8월 시작과 함께 9연승을 달리며 순위표가 요동쳤다. 반면 롯데는 반복되는 연패로 추락했다. SK도 주춤하면서 6위 LG와 반 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혼란의 순위표다. SK는 7위 한화와 3경기 차, 8위 롯데와 3.5경기 차다. 한 달 전보다 승차는 더 줄었다. 즉 하위권에 처져있는 롯데, 삼성까지 계속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셈이다. 8월 마지막 시리즈에선 다시 희비가 엇갈렸다. LG가 롯데전 싹쓸이 패를 포함해 3연패를 당했고 롯데가 2연승을 달리고 있다. SK와 KIA는 1승씩을 나눠가지면서 4,5위를 오갔다.
상위 3팀을 제외하면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결국 투수와 부상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LG는 데이비드 허프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그리고 3연패. 한화는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지만 권혁, 송창식 등의 부상으로 마운드가 불안 불안한 상황. 반면 KIA는 윤석민이 1군에 돌아왔고 1일 대구 삼성전에선 지크 스프루일이 부상에서 복귀한다. 4위 수성의 중요한 키가 될 수 있다.
9월 첫 시작과 함께 또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진다. 대전에선 한화와 LG가 맞붙는다. 대구에선 삼성과 KIA가 대결한다. 삼성으로선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SK는 넥센, 롯데는 NC를 상대한다. 상위권 팀과 맞붙기에 적어도 1승은 챙겨야 하는 시리즈. 과연 시즌 막판 스퍼트로 치고 나갈 팀은 어디일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