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조성민(34, KT)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튀니지를 99-72로 물리쳤다. 1차전서 65-59로 이겼던 한국은 평가전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조성민은 3점슛 6개 포함, 18점을 올렸다. 고비 때마다 터진 그의 3점슛은 대승의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조성민은 “높이가 있는 팀이고, 터프하게 하는 팀이다. 높이와 몸싸움에 대한 적응력을 키웠다. 어제 외곽슛이 부진했는데 오늘 약진했다. 좋았다”고 평했다.
한국은 거친 몸싸움의 튀니지를 상대로 선전했다. 조성민은 “중동 선수들이 원래 거칠다. 중동과 할 때 최대한 신경전을 신경 쓰고 나온다. 선수들이 다혈질이라 트러블이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었을 것”이라며 주장다운 듬직함을 보였다.
허웅은 3점슛 4개 포함 23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이정현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거들었다.
조성민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문자를 돌리는 등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오늘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은 어린 선수들의 선전이다. 경기장 오기 전에 슈터들에게 분발하자고 문자를 남겼다. 슈터들이 자신감 있게 던져줘서 기분이 좋다. 허웅이 1차전 주눅이 들어있었다. 오늘 자신감을 찾아서 가장 기분이 좋다. 젊은 선수들은 그래야 흥이 나서 저돌적으로 한다”며 어린 선수들을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