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13승’ KIA 역전승, 4위 탈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31 21: 50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KIA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4위 자리를 탈환했다.
KIA는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헥터 노에시의 7이닝 5실점 분투와 5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7-5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58승60패1무)는 하루 만에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실책에 운 SK(59승63패)는 KIA에 4위 자리를 내줬다.
헥터는 4회까지 5점을 하는 등 초반에는 썩 좋은 내용이 아니었으나 평정심을 찾으며 7이닝 5실점으로 호투, 결국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서동욱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선발에서는 빠졌으나 4회 대타로 출전한 필이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주찬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며 나지완 이범호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0일 1군 복귀전을 가진 윤석민은 마지막 두 타자를 잘 막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SK는 수비 지원을 잘 받지 못한 켈리가 4⅓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서진용이 2⅔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지만 타선이 끝내 1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박재상 박정권 최정용이 2안타씩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작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SK는 1회 1사 후 박승욱의 투수 앞 내야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정의윤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KIA는 1회 반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김주찬의 2루타가 시발점이었다. 좌익수 박재상과 중견수 김강민이 타구 처리를 미루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 사이에 떨어지며 행운의 안타가 됐다.
기세를 탄 KIA는 이후 나지완의 볼넷에 이어 이범호의 좌전 적시타, 서동욱의 중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2사 후 2점을 뽑아냈다. 3회에는 김주찬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을 더 도망갔다.
하지만 SK도 4회 4점을 뽑아냈다. 1사 2루에서 김동엽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최정용이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재상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김호령이 공을 뒤로 흘리며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오는 역전 3루타가 됐고, 이어 박승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도망갔다.
그러나 KIA도 5회 상대 실책을 틈타 3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이범호와 서동욱이 모두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2루를 만든 상황에서 김주형의 강한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잡는다면 무난한 병살 타구였다. 하지만 유격수 박승욱이 이를 뒤로 흘리며 2루 주자 이범호가 홈을 밟았다. KIA는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진루시켰고 필과 이홍구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IA는 헥터가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티며 선전했고, 8회 박준표 심동섭에 이어 9회 한승혁 윤석민까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막아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8회에는 서동욱이 2루타로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9회 2사 후 박재상의 안타와 박승욱 최정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정의윤이 해결을 짓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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