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대폭발’ 허재호, 튀니지와 평가전 2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31 20: 45

한국이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2연승으로 장식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31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튀니지를 99-72로 물리쳤다. 이틀 전 열린 1차전서 65-59로 이겼던 한국은 평가전을 2연승으로 장식했다. 
한국은 김선형, 조성민, 허일영, 이승현, 김종규가 베스트로 나왔다. 현 대표팀에서 짤 수 있는 가장 장신라인업이었다. 김종규의 덩크슛과 김선형, 허일영의 3점슛이 터진 한국은 21-5로 화끈하게 리드를 잡았다. 

튀니지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연발하는 등 전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튀니지는 경기 시작 후 9분 가까이 단 5점에 묶였다. 당황한 튀니지는 지역방어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장재석에게 골밑슛을 허용하는 등 완성도가 떨어졌다. 수많은 속공을 퍼부은 한국은 24-7로 1쿼터를 크게 앞섰다.
높이를 앞세운 튀니지는 서서히 추격에 나섰다. 허재 감독은 정효근, 최부경, 허웅, 허훈 등 부상자 김시래를 제외한 전원을 기용하는 모습이었다. 이정현과 조성민이 함께 뛰면서 조성민은 201cm 상대를 수비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팀플레이가 살아난 튀니지는 2쿼터 종료 3분 49초를 남기고 20-28로 맹추격했다. 
한국은 이정현과 조성민이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트리며 위기서 벗어났다. 조성민은 2쿼터 종료와 동시에 멋진 버저비터 3점슛을 터트렸다. 한국이 40-23으로 전반전을 크게 이겼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상승세였다. 김종규와 장재석은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어 파울을 얻어냈다. 이정현의 자유투 3구가 성공되며 한국은 3쿼터 중반 54-31로 크게 앞섰다. 
한국은 3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리바운드를 다투던 이승현이 상대 선수에게 눈을 찔렸다. 이승현은 장재석과 교대했다. 기동력이 떨어진 튀니지는 실책을 연발했다. 허훈과 허웅 형제는 동시에 출전해 백코트를 책임졌다. 허훈의 패스를 받은 허웅이 버저비터를 터트렸다. 한국은 3쿼터까지 67-48로 19점을 리드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조성민은 4쿼터 들어와 3점슛 세 방을 더 터트리며 튀니지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 정효근까지 시원한 덩크슛을 터트려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허재 감독은 부상자 김시래를 제외한 11명을 고르게 출전시키며 아시아챌린지를 앞두고 최종점검을 마쳤다. 
조성민은 3점슛 6개 포함, 18점을 올렸다. 이정현은 3점슛 3개로 13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허웅도 3점슛 4개 포함, 23점을 거들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실내체=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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