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공한증을 깬 가오 홍보 감독이 말이다.
중국 국가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오는 9월 1일 열릴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는 가오 홍보 감독과 주장 펑 샤오팀이 참석했다.
가오 홍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굉장히 기분좋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면서 준비를 잘 했다. 중국은 강팀 아니지만 개인이 가진 실력을 바탕으로 내일 경기서 좋은 결과 보이고 싶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중국은 한국에 단 한번의 승리를 거두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 30전 17승 12무 1패로 한국이 중국에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는 중. 딱 한번의 승리에 가오 홍보 감독이 있다.
지난 2010년 2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가오 홍보 감독은 3-0으로 승리했다. 공한증이 깨졌다며 난리가 났다. 하지만 그 후 중국 축구는 다시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다시 넘겠다는 의지다. 철저하게 훈련을 펼치면서 준비를 하고 있는 중. 하지만 가오 홍보 감독의 이야기는 다르다. 냉정하고 짧게 한국전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았다.
6년만에 다시 만난 한국의 전력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이야기를 뱉었다. 허정무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다르고 선수가 다르다는 말이다.
또 가오 홍보 감독은 "10경기를 펼쳐야 한다. 따라서 한국전이 전부는 아니다. 모든 경기에 대한 구상을 펼쳐야 한다.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가오 홍보 감독의 말이 정확한다. 한국에 패하더라도 다른 경기에 집중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단 한번도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가오 홍보 감독의 전략이 더 냉정하게 맞아들 수 있다.
이번 경기서 가오 홍보 감독이 찾으려고 하는 것인 중국 대표팀의 경기력 상승이다. 단순히 승리를 거두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한 차례의 경기가 중국 축구의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가오 홍보 감독의 냉철함이 중국 축구에 새로운 것으로 다가오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우충원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