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홍보 中 감독, "한국전이 전부가 아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8.31 18: 56

"한국전이 전부는 아니다".
중국 국가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오는 9월 1일 열릴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는 가오 홍보 감독과 주장 펑 샤오팀이 참석했다.
가오 홍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굉장히 기분좋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면서 준비를 잘 했다. 중국은 강팀 아니지만 개인이 가진 실력을 바탕으로 내일 경기서 좋은 결과 보이고 싶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알렝 페렝 감독 후임으로 임시 사령탑에 오른 가오 홍보 감독에 거는 중국의 기대는 굉장히 크다. 가오 홍보 감독은 지난 2010년 2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3-0의 승리를 챙기며 32년간 이어져 온 공한증을 깬 감독이다. 중국과 한국은 30번 경기를 펼쳐 17승 12무 1패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내일 어떤 선수가 나오게 될지 모른다"면서 "한국의 수비중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잘 알고 있다. 다만 내일 경기를 펼치기전에 어떤 선수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이후 16년만에 최종예선을 통해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중국은 한달 여간 합숙훈련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선양에서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을 이어왔다. 훈련도 15분만 칼같이 공개하면서 전력 노출을 꺼리고 있다.
가오 홍보 감독은 "10경기를 펼쳐야 한다. 따라서 한국전이 전부는 아니다. 모든 경기에 대한 구상을 펼쳐야 한다.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내용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년만에 다시 만난 한국의 전력에 대해 가오 홍보 감독은 "2010년 당시에는 허정무 감독이 있으셨다. 지금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기 때문에 전술과 선수가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가오 홍보 감독은 "최종 예선 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중"이라면서 "슈퍼리그에서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 축구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또 "전술적인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여러가지면에서 외국 축구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는 가오 홍보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종 목표였다. 다시 국가대표로 돌아와서 기쁘다.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진출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다시 감독으로 월드컵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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