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비 덕분에 한숨 돌렸다. 급한 소나기부터 피하고 봤다.
한화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됐다. 오전부터 내린 비가 멈추지 않았고, 그라운드 상태를 볼 때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결국 우천 연기 결정이 났다. 한화는 시즌 11번째 우천 연기.
한화로선 쉽지 않은 승부였다. 이날 송은범을 선발투수로 예고했지만, 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에 비해 무게가 떨어졌다. 보우덴은 올 시즌 14승 중 3승을 한화 상대로 만들었다. 한화전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이날 우천 연기 덕분에 보우덴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최근 18경기 14승4패로 흐름을 탄 두산과 맞대결을 뒤로 미룬 것도 일단 호재라 볼 수 있다. 두산의 기세가 뜨거운 것도 있지만, 한화도 권혁-송창식의 부상 공백으로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비가 호재일 수는 없다. 어차피 두산과 남은 3경기는 치러야 한다. 오히려 시즌 막바지 가장 중요한 시점, 결정적일 때 마주할 위험성도 있다. 당장 눈앞의 경기들을 잘 잡아야 한다. 한화는 내달 1~2일 대전에서 6위 LG와 홈 2연전을 갖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