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잊혀질까봐 무서워…韓활동 간절했다"[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8.31 15: 15

 클라라가 돌아왔다. 오랜 공백기, 이후 중화권에서의 작품 활동, 그리고 최근 국내 케이블채널 뷰티·패션 프로그램 '멋 좀 아는 언니' MC까지 꿰차며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
국내에서는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들었지만, 최근 중국과 미국을 오가며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소화했던 클라라다. 중국드라마 '행복협심교극력'(행복한 초콜릿), 홍콩영화 '사도행자:특별수사대'가 바로 그것. 특히 '사도행자:특별수사대'의 경우에는, 9월초 국내 개봉까지 앞두고 있다.
"엄청 떨려요." 오랜만에 '배우 클라라'로서의 국내 팬들과의 재회를 앞둔 클라라의 솔직한 심경이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는데, 정말 너무 떨려요. 분량은 많지 않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킬러 역할이에요. 대작에, 멋진 배우들과 함께 호흡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요. 어려운 액션신이 많았는데, 충분한 트레이닝을 받고 최선을 다해 연기했어요."
물론 '사도행자:특별수사대'보다 한 발 먼저 국내 대중들과 접점을 만든 것은 케이블채널 TRENDY '멋 좀 아는 언니'로다. 클라라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방송인 김새롬, 디자이너 황재근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까지 전천후로 다루는 이 프로그램은 자연스러운 '홈방'을 추구한다.
"국내 활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배우로 복귀하길 원했죠. 근데 그게 딜레마였어요. 아무래도 늘 봐오던 화려한 캐릭터가 너무 깊게 각인된 것 같았어요. '진짜 클라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뭔가 캐릭터를 통해 만들어진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클라라의 모습이요. 그래서 뷰티 프로그램을 택했어요.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이런 리얼한 프로가 가장 좋다고 생각됐어요. 방송을 하면서, 새롬 씨나 재근 오빠가 뷰티와 패션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제가 아는 노하우는 공유도 하고요."
물론 이미 예고된 국내 드라마 활동도 있다. 오는 11월 방영되는 tvN 새 드라마 '안투라지'에서의 특별 출연이 확정, 이미 촬영을 끝마쳤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2014년 방송됐된 tvN 드라마 '응급남녀' 이후 2년반 만의 국내 드라마 출연인 셈이다.
"'안투라지'에서는 그냥 클라라로의 모습이 나와요.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재미있게 촬영을 했어요. 짧지만 오랜만에 국내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생각에 떨리고, 기뻤어요."
'국내에서 연기 활동을 하고 싶다'는 클라라의 마음은 절실했다. 이같은 절실함은, 최근의 공백기를 전후해 그가 겪었던 소속자 분쟁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생겨난 마음이다. 그 간절함이, 배우로서의 자신의 일에 대해 더욱 더 집중할 수 있게 성장시켰다고 했다. 그리고, 국내 컴백에 앞서 꼭 하고 싶었던 마지막 말을 전했다.
"너무 보고 싶었어요. 중국 활동을 하면서도 한국에 오고 싶었고, 한국 활동을 하고 싶었어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서 더 신중했던 거니깐,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잊지 말아주세요. 전 잊혀지는 게 제일 두렵고 무서워요." / gato@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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