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축구의 슈퍼스타 호프 솔로(35)가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솔로는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을 두루 갖춘 미국여자축구의 스타다. 하지만 말 한마디를 잘못해 선수생활에 위기가 왔다. 솔로가 속한 미국여자축구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8강전서 스웨덴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3-4로 패했다. 올림픽 네 번째 금메달을 노렸던 미국의 꿈은 좌절됐다.
주전 골키퍼로 뛰었던 솔로는 경기 후 스웨덴의 ‘침대축구’를 비난하며 “스웨덴 선수들은 XX 겁쟁이”라고 욕설을 했다. 미국축구협회는 고심 끝에 솔로에게 6개월 동안 대표팀 자격을 정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솔로는 “XX 17년 동안 미국축구를 위해 봉사했는데 어떻게 협회가 나한테 이럴 수 있나? 더 이상 선수로 뛸 수 있는 동기를 잃었다”며 다시 한 번 욕설을 했다. 솔로의 욕설 동영상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솔로는 31일 여자프로축구리그 소속팀 시애틀 레인에서도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갑자기 주전 골키퍼를 잃은 시애틀 구단도 당황스러운 눈치다. 시애틀의 로라 하비 단장은 “호프 솔로는 우리 팀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했다. 운동장 위에서 그녀는 누구보다 뛰어난 경쟁자였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호프 솔로의 선수생명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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