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보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끝내기 패배 위기를 극복했다.
오승환은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 1-1 동점 9회말에 등판, 1이닝 동안 1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94마일(151km)을 찍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72에서 1.70으로 떨어뜨렸다.
시작은 불안했다. 오승환은 9회말 첫 타자 빌라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우측을 향하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연결됐다. 하지만 우익수 피스코티가 타구를 잡아내며 공 하나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게넷을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삼자범퇴를 노린 오승환은 브런의 타구에 오른쪽 가슴을 맞았고, 타구가 굴절되며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2사 1루가 됐고, 페레즈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되면서 2사 2, 3루로 몰렸다. 끝내기 패배 위기서 오승환은 카터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 패스트볼로 헛스윙으로 처리,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편 경기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웨인라이트와 밀워키 선발투수 페랄타 모두 5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0의 행진을 먼저 끝낸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 저코가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밀워키도 득점했다. 밀워키는 6회말 브록스턴과 말도나도가 연속으로 2루타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9회말 위기를 극복하며 정규이닝을 넘어갔고, 10회초 득점에 성공했다. 페랄타의 우전안타와 몰리나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됐고, 그리척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다시 앞서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 타석에서 가르시아를 투입, 그대로 오승환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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