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맞짱]'밀정' 의열단 VS '고산자' 백두산 천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31 13: 30

추석을 맞아,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 두 영화가 극장을 찾아올 예정이다.
독립투사들, 의열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밀정'과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이야기를 다룬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오는 9월 7일 동시에 개봉하며 관객들을 만날 계획인 것.
무엇보다도 두 영화 모두 한국 관객이라면 마음이 '울컥'하는 포인트들을 지니고 있어 이 포인트들이 흥행 스코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밀정'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배우 송강호와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이 출연한다.
주된 내용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활동한 의열단, 그리고 한 명의 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해에서 조선으로 폭탄을 실어날라야 하는 의열단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밀정의 긴박감 넘치는 작전이 영화 '밀정'에 담겨 있다.
의열단은 항일무력독립운동 단체로 일본 고관 암살과 관공서 폭파 등의 활발한 활동을 펼친 단체다. 때문에 '밀정'은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나라에 헌신했던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영화는 조선인 출신의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 분)이 밀정인지 아닌지에 대한 긴박감이 주요 관전 포인트이지만 배경이 배경인만큼, 소재가 소재인만큼 독립투사들의 모습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전망.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죽음 따윈 두려워하지 않는 김우진(공유 분), 연계순(한지민 분) 등의 모습은 깊은 울림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대동여지도를 만들어낸 김정호의 지도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그려낸 작품으로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차승원이 주연을 맡았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삶을 보는 재미 역시 상당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가장 큰 장점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곳곳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팔도의 절경을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무려 9개월동안 전국을 돌아다녔으며 덕분에 최남단 마라도, 합천 황매산, 강원도 양양, 여수 여자만, 북한강 등 보기만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 풍경을 담아냈다. 
그 중에서도 백두산 천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긴다. CG로 착각할 정도의 아름다운 풍경은 대한민국 영화사상 최초로 스크린에 담긴 모습. 그 모습만으로도 먹먹함을 안긴다.
실제로 메가폰을 잡은 강우석 감독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스태프들 또한 모두 가슴이 먹먹해서 말을 잇지 못했다"고 말했을 정도.
백두산 천지의 모습 뿐만 아니라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는 오직 이 나라 백성을 위해 김정호가 만든 지도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어 '밀정'의 감동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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