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피홈런’ J.A. 햅, QS에도 다승 공동 선두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8.31 10: 04

 J.A. 햅(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승 공동 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햅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했다. 시즌 18승에 도전했던 그는 5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볼티모어 타선이 한 바퀴 돌 동안 과정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햅은 2회말까지 무실점했지만, 3회말 선두 놀런 라이몰드에게 연속으로 볼 4개를 던지며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거의 1:1에 육박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에 마크 트럼보가 연속으로 헛스윙해 이닝이 끝났지만 3회말 2사 1,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출루 허용이 꾸준히 있었음에도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4회말에는 1사에 조너선 스쿱의 약한 3루 땅볼이 베이스를 맞는 안타가 되는 불운 속에서도 후속타자들을 땅볼 유도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점차 올라갔다.
하지만 승리 요건 충족을 앞두고 있던 5회말 첫 실점이 나왔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5회말 1사에 햅은 스티브 피어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에서 포심 패스트볼(91.5마일)을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후 다시 한 번 터진 장타로 인해 승리와 더욱 멀어졌다. 페드로 알바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햅은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 볼카운트 1S에서 마찬가지로 2구째에 포심 패스트볼(91.6마일)을 던진 것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이 되면서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6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내 퀄리티 스타트(QS) 요건은 갖췄으나 타선 지원이 충분하지 못해 승리는 따라오지 않았다. 햅은 팀이 3-3으로 맞선 7회말에도 등판해 놀런 라이몰드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한 뒤 102구를 끝으로 우완 조 비아지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승리를 따낼 경우 릭 포셀로(보스턴 레드삭스, 18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가 될 수 있었으나 18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nick@osen.co.kr
[사진] 볼티모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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