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수원 7연승을 달렸다. 특히 NC 타자들은 수원만 오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NC는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이호준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패 탈출로 시즌 65승(44패 2무)째를 수확했다. kt는 시즌 69패(44승 2무)째를 당했다. NC는 지난해 9월 6일 수원 kt전부터 수원 7연승을 달렸다.
NC는 유독 수원에서 강했다. 지난 시즌 수원에서 kt를 상대로 5승 3패를 기록했다. 또한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게다가 팀 타선은 수원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팀 타율이 4할1리로 리그에서 가장 강했다. 홈런도 12개나 뽑아냈다. kt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홈런을 친 구단이었다.
박석민이 이날 전까지 수원에서 타율 6할9푼2리 1홈런을 기록했다. 이호준이 5할2푼4리 2홈런, 나성범이 5할 3홈런, 테임즈가 4할2푼9리 2홈런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종욱(0.500), 지석훈(0.313, 2홈런) 등 주전급 선수들은 모두 수원에서 강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수원에서 강한 타자들이 결정타를 날렸다.
먼저 1회초 2사 후 나성범이 라이언 피어밴드의 초구 슬라이더(133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선제 솔로 홈런이었다. 또한 시즌 22호이자 수원에서 친 4번째 홈런. 1-1로 맞선 2회초 2사 1,2루에선 김태군이 좌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날리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kt도 꾸준히 득점했다. 4회와 5회 각각 1득점을 올리며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NC의 홈런 한방이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6회초 1사 후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앞선 두 타석에서 볼넷-안타를 기록했던 이호준이 피어밴드를 상대로 중월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이호준은 3B-1S 유리한 카운트에서 피어밴드의 5구 체인지업(128km)을 잘 받아쳤고 이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NC 타자들은 피어밴드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이호준이 홈런 한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7회 1사 후에는 나성범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테임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석민이 우전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NC의 5-3 승리. 결국 수원에서 강했던 타자들이 차례로 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낚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