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투·타의 간판들이라고 할 수 있는 김광현과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경쟁자인 KIA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9승투와 멀티홈런을 때린 최정의 방망이를 묶어 9-3으로 낙승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SK(59승62패)는 KIA를 끌어내리며 6위에서 벗어났다. KIA(57승60패1무)는 4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SK 선발 김광현은 수많은 MLB 스카우트들이 모인 상황에서 6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으로 버티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 타선에서는 최정의 방망이가 빛났다. 1회와 3회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개인 33·34호 홈런을 기록하는 등 4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선발 고효준이 3⅓이닝 7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김주찬 이범호가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SK는 1회 1사 후 김강민의 볼넷과 최정의 우중월 투런포로 2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KIA는 1회 김주찬의 솔로홈런에 이어 2회에는 1사 만루에서 백용환의 투수 앞 빗맞은 타구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살며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이어진 기회에서 역전을 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SK는 3회 2사 1루에서 최정이 전세를 바꾸는 좌월 2점 홈런을 기록하며 4-2로 치고 나갔다.
승부처는 4회였다. 선두 김동엽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박승욱의 희생번트 때 고효준의 실책이 나오며 무사 1,2루가 됐다. SK는 최정용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고메즈가 3·유간을 빼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6-2로 달아났다. 이어 김강민이 바뀐 투수 박준표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쳐 1사 1,3루로 기회를 이어나갔고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보탰다. 이어 정의윤 타석 때는 3루수 이범호의 악송구를 틈타 1점을 더 얻었다.
KIA는 4회 이범호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으나 그 후로는 SK 마운드에 막혔다. SK는 8회 1사 2,3루에서 김재현의 스퀴즈 번트 때 1점을 더 보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