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을 딛고 드디어 1군 무대에 복귀한 윤석민(30·KIA)이 다소 고전했으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복귀전을 마쳤다.
윤석민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3-9로 뒤진 9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았으나 탈삼진 1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4월 17일 넥센전 9이닝 2실점 완투승 이후 어깨 통증으로 장기간 재활 및 치료를 했던 윤석민은 2군에서의 시험 등판을 마치고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오랜 공백이 있고, 통증을 느낀 부분이 민감한 어깨라는 점을 감안해 부담 없는 상황에서 복귀전을 치를 것이 예상됐다. 이날 상황은 경기가 상당 부분 넘어간 시점으로 딱 적합한 시점이었다.
역시 아직은 100% 상태가 아니었다. 빠른 공 구속은 대개 130㎞대 후반에 머물렀고 140㎞에 이르던 면도날 슬라이더도 130㎞ 초반대로 떨어져 있었다. 다만 갈수록 몸이 풀리는 듯 구속이 올라왔고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첫 등판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다.
9회 선두 박재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137㎞의 빠른 공이 높게 들어갔다. 이어 대타 김성현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는 131㎞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렸다. 박승욱을 2루 땅볼로 잡아 1사 2,3루로 이어진 상황에서는 최정용을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마지막 삼진 처리 공은 141km였다.
이어 윤석민은 고메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포심 4개, 슬라이더 3개, 투심 9개를 던졌으며 포심 최고 구속은 143km였다. 이날이 1군 복귀전임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A 마운드에 지원군이 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