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삼성의 폭탄 타순, 넥센 마운드를 점령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8.30 21: 12

 
"6번은 폭탄 타순이야". 
'화끈한 공격 야구'를 지향하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6번 타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의 중간에 위치한 6번 타자가 잘 해줘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류중일 감독은 "각 팀의 6번을 보면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많다. 6번 타자가 어느 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의 6번 타자로 활약 중인 백상원이 30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2-0으로 앞선 1회 1사 2,3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백상원은 넥센 선발 스캇 맥그레거에게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모두 홈인. 이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백상원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조동찬의 희생 번트 때 3루에 안착한 백상원은 이지영의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때 홈을 밟았다. 6회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간 백상원은 상대 폭투를 틈타 2루까지 내달렸다. 김상수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백상원은 7회 2사 후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대주자 김재현과 교체됐다.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한 백상원. 류중일 감독이 폭탄 타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백상원은 "오늘 경기 전 최형우, 박해민을 비롯한 동료들이 생애 첫 한 시즌 100안타를 축하해줬다. 그 덕에 좋은 기분으로 경기에 임했던 게 4안타라는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 팀이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나도 최선을 다해 내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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