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28)가 후반기 첫 승 기회를 잡았다.
레일리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레일리는 초반 순조롭게 이닝을 풀어갔다. 선두타자 김용의를 투수 땅볼, 손주인을 유격수 땅볼,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도 히메네스를 삼진, 채은성을 3루수 땅볼, 그리고 양석환을 다시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이병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7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1사후 유강남에 좌전 안타를 허용해 이날 경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레일리는 오지환을 삼진, 김용의를 투수 땅볼로 요리해 위기를 증폭시키지 않았다.
3회말 타선이 2점을 뽑아주며 레일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초 선두타자 손주인을 2루수 뜬공, 정성훈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후 히메네스에 초구 135km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4회를 마무리 했다.
레일리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4회까지 45개의 공을 던졌는데 볼은 9개에 불과했다. 4회말에도 타선은 정훈의 투런포로 2점을 더 지원했다.
5회 레일리는 갑작스레 흔들렸다. 선두타자 양석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폭투가 나오며 낫아웃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레일리는 이병규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유강남을 투수 땅볼로 유도한 뒤 병살타를 만들어내면서 2사 3루로 상황을 돌변시켰다. 이후 레일리는 오지환에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6회 레일리는 김용의와 손주인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1사 2,3루가 됐다. 그러나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2사 2,3루를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채은성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레일리는 7회 선두타자 양석환에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병규를 투수 땅볼, 유강남을 3루수 직선타,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타선이 7회까지 8점을 뽑아주면서 레일리는 안정적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획득했다. 레일리의 임무는 7회까지였다. 8-1로 앞선 8회초부터 롯데는 투수를 이정민으로 교체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