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좌완 유희관이 한화전 4실점에도 6이닝을 버텼다. 타선 지원으로 승리 요건도 갖췄다.
유희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프로 데뷔 후 한화전 통산 17경기(11선발)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2.17로 완벽한 투구를 펼친 유희관은 이날 4실점을 허용했으나 6이닝을 소화했다. 두산이 6회 닉 에반스의 투런포로 6-4 리드를 잡아 유희관도 승리 요건을 챙겼다.
1회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용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유희관은 신성현을 몸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잡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김태균에게 우중간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긴 유희관은 윌리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 양성우를 루킹 삼진 잡고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2회에는 차일목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장운호를 좌익수 뜬공, 정근우를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했다. 3회에도 이용규를 투수 땅볼, 신성현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킨 뒤 김태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 역시 선두 양성우에게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차일목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역모션으로 잡은 뒤 글러브로 토스하며 4-6-3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하주석도 좌익수 뜬공 잡고 공 8개로 4회를 끝낸 유희관은 5회에도 장운호를 중견수 뜬공,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이용규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송광민에게 초구에 우중간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김태균에게 볼넷을 주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로사리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4-4 동점. 양성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차일목을 헛스윙 삼진 잡고 가까스로 대량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에는 선두 하주석의 중견수 옆 빗맞은 타구가 2루타로 연결돼 위기를 맞았다. 장운호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정근우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바깥쪽 낮은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총 투구수는 104개. 6-4로 앞선 7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겨 시즌 14승 요건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