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1군에 돌아온 KIA 에이스 윤석민(30)이 걱정과 함께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기태 KIA 감독은 30일부터 상황이 되면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KIA의 우완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던 윤석민은 올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4월 17일 넥센전에서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뒀으나 경기 후 어깨에 통증을 느껴 2군으로 내려갔다. 그 후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지며 오늘에야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그간 2군에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왔던 윤석민은 몸 상태에 대해 “100%는 아니다. 다만 경기는 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 “2군에서는 아무래도 1군보다 집중력과 긴장감이 떨어진다. 1군에서는 구속은 더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구속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걱정할 것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다 됐다고 생각하고,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윤석민은 “(경기에 나설 만한 상황이 되니) 여기에 왔다. 열심히 하겠다. 보직은 패전처리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으면서 “공백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급하다보니 다시 아프기도 했다. 그간 쌓인 것도 있고 쉽게 낫지 안더라. 어깨 문제는 앞으로 안고 가야할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캠프 때부터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주사를 맞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윤석민은 그간 아픈 것 자체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어떤 선수든 일단 아프면 기분이 좋지 않다. FA 계약 후 아프다보니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다. 어떤 팬분들은 ‘논다’라고도 하시고, 먹튀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웃어넘길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라면서도 “묵묵하게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1군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재활 과정을 돌아봤다.
한편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 전 투수코치로부터 다시 한 번 몸 상태를 보고 받을 생각이다. 괜찮다면 상황에 따라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으나 되도록 부담 없는 상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ullboy@osen.co.kr